[FX투데이] 시장의 관심은 다시 국내외 경제지표

입력 2009-07-27 07:57 수정 2009-07-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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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체로 마무리됨에 따라 재차 경제지표 발표로 관심을 이동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 6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가 오는 31일로 예정된 가운데 산업생산이 6월 수출 호전으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지표는 건설투자가 공공부문의 정부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하게 발표될 것으로 보여 지난주 2분기실질 경제성장률(GDP) 발표에 이어 경기 낙관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실물경기 침체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고, 국내 수출 경기에 중요한 중국경제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지표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주요 금융기관의 국내 성장률에 대한 성장 전망치 상향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서울 외환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에 경기회복 기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도 이번주 2분기 GDP성장률 등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역외 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까지 2분기 미국의 GDP성장률과 관련한 시장 예상치는 -1.2%~-1.5%이다. 시장의 이러한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발표될 경우 지난 1분기 -5.5%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것이므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무르익을 전망이다.

주택관련 지표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6월 신규주택판매건수가 오는 27일에 발표되는데, 시장 예상치는 역시 35만2000가구로 5월 34만2000 가구를 상회하며 바닥권 탈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 밖에 28일 발표 예정인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7~49포인트로 전월 49.3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낮아질 전망이고 내구재주문건수는 전월 1.8%에서 -0.5%~-0.6%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 증가율과 비농업고용증가율의 추이를 보면 경기침체를 우려하기 보다 회복국면에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 시장은 우호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인 높다는 현지 분석이 대체적이다.

또 미국의 내구재주문과 한국 수출 증가율은 전통적으로 연동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한국 수출기업의 실적개선이 좀 더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해보면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금주에 발표될 미 경제지표와 2분기 실적 발표 및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감안시 하락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접근할 경우 국내증시의 반등 탄력이 이전보다 약화될 것으로 보이고, 월말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상충하며 횡보세를 지속할 공산이 크다.

한 시중은행권 외화 딜러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들이 이에 맞선 결제 수요를 활발하게 내놓을 것으로 보여, 환율 등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주 1245.00원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왔다는 점을 감안시, 현재 레벨에서는 네고 물량보다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외환 딜러는 "그러나 국내외 월말 경제지표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점과 6월 국제수지의 흑자폭 확대. 미 달러화의 제한적인 약세 흐름으로 환율은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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