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용 태양광 신규 보급 용량이 3.1GW(기가와트)로 조사돼 3년 만에 3GW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사업용 태양광 보급현황(잠정)에 대해 신규 설치용량 약 3.16GW를 기록, 2021년 이후 다시 3GW대를 회복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신규 보급용량은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사업용 태양광 누적 보급용량은 약 27.1GW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용 태양광 신규 보급 추이를 보면 2018년 2.1GW에서 2019년 3.4GW, 2020년 4.1GW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3.9GW, 2022년 2.7GW로 감소하다 2023년 2.9GW로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산업부는 이번 성과에 대해 보급 여건이 양호한 입지 개발 유도, 투자 여건 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달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장부지(지목)' 내 태양광 설치 증가를 보급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공장부지(지목)'에 설치된 태양광은 약 809MW(메가와트)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산단 태양광 활성화방안'의 효과와 함께 비교적 양호한 계통·주민 수용성에 기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단가 상승 등에 따라 태양광 투자 여건이 개선되면서 보급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542MW), 경북(538MW), 충남(521MW), 경기(370MW) 등이 주요 보급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경북·경기의 경우 '공장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보급 확대 영향 등에 따라 각각 전년 대비 49%, 108% 상승해 두드러진 보급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목 별로는 공장용지(809MW), 답(596MW), 전(419MW) 순으로 조사됐다.
정경록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2024년 사업용 태양광 보급 성과는 전력망 부족 등 어려운 태양광 보급 여건하에서 달성한 값진 성과"라며 "올해도 산단과 주차장 등 태양광 우수 입지 발굴을 추진하고 영농형의 경우 표준모델 수립 등 본격 도입을 대비한 보급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태양광 부지확보, 관련규제 개선 등을 위한 관계부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망 여건을 고려한 질서 있는 태양광 보급을 추진하면서, 국내 공급망 확보를 위한 태양광 산업생태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