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동결했지만…한은 금통위 2월 금리 인하에 ‘무게’

입력 2025-01-30 11:14 수정 2025-01-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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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해 1%대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은 금통위는 다음 달 25일에 통화정책방향(통방)을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금통위는 이달 통방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미국 신정부의 정책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지만 14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목할 점은 금통위가 다음달 통방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는 것이다.

먼저 이달 금통위는 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의장(이창용 총재)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현재 3.0%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통위가 포워드가이던스를 2022년 10월에 도입한 이후 금통위원 전원이 한 방향으로 의견을 일치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23년 5·7·8월(인상), 작년 1월(1명 공석, 5명 동결)에 모두 같은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한은은 다음달 경제전망 발표에 앞서 이례적으로 수정 데이터를 공개했다. 작년 11월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는데, 이달 금통위의 금리 동결 과정에서는 성장률이 1.6~1.7%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했다는 것이다.

당시 자료에서는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2%나 이를 소폭 밑돌 것으로 분석했는데, 경제통계국 집계(속보치) 결과 작년 4분기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일각에서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금통위의 금리 결정 과정에서 최우선 순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4.25~4.50%)과 한국의 금리 역전폭은 현재 1.5%포인트(p)다. 기존 최대 역전폭은 2.0%p였다.

이창용 총재도 향후 통방 관련해 미국에서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여력이 과거보다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1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지금 금리인하 사이클에 있기 때문에 인상 사이클에 비해서는 당연히 미국 경제 정책에 받는 영향이 많이 줄어들고 국내 요인을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 금리 최대 역전폭(2.0%p)을 넘어서는 것도 염두에 두냐는 질문에 “미국과 금리 격차가 커진다면 어떤 이유에서 금리차가 커진 거고, 그로 인해 자본 유출입이 어떤 영향을 받고 그런 것들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어떤 특별한 숫자를 염두에 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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