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여부 확인 안 돼...정확한 사상자 파악 전
사고 원인도 조사중...기체 회수에만 며칠 걸릴 듯
트럼프 “사고 보고 받고 상황 모니터링 중”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아메리칸항공 산하 지역항공사 PSA항공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하면서 여객기와 헬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 18명 사망이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제트기에는 60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탑승, 헬기에도 3명의 조종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8명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것 외에 정확한 사상자 관련 정보는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출발해 워싱턴D.C.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날 오후 9시쯤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공중에서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부딪혔다.
사고로 인한 실종자 및 사상자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포토맥강을 비롯한 현장에서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레이건 공항의 모든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으며 30일 오전 11시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사고 여객기는 CRJ-700 모델로, 일반적으로 65명 수용이 가능하며 단거리 비행에 주로 사용된다. 미국 내 지역을 연결하는 PSA항공 노선으로, 사고 여객기에도 인근 지역 출퇴근 탑승객이 많았을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사고와 관련해 충분히 보고받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도 워싱턴D.C. FAA 본부에서 상황을 챙기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지원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조사는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존 도넬리 워싱턴D.C. 소방 책임자는 브리핑에서 여객기와 헬기 회수 작업에는 며칠이 소요될 수 있고, 광범위한 조사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생존자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레이건 공항은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회랑 중 하나로 백악관, 펜타곤 국방부 청사를 비롯한 주요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해 있으며 공항 동쪽으로는 포토맥강이 흐른다. 미 육군도 수년간 레이건 공항 근처 상공에서 야간 및 주간 헬기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