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딥시크 쇼크 반영해 반도체 대형주 중심 하락 출발

입력 2025-01-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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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31 07: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트럼프 이슈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변동성 확대 국면에 놓여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연휴 동안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약 0.7%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 중 발생한 미국발 일련의 대형 이벤트와 딥시크 쇼크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겠으나, 연초 이후 생성된 주가 복원력, 주가 하방 경직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연휴 기간 미국 증시에서는 딥시크 사태로 엔비디아 등 AI주들의 주가 폭락을 경험했다. 지난 주말부터 집중적으로 두드러짐에 따라,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17% 폭락했고,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알려진 브로드컴도 17% 폭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9%도 폭락했다.

다음날 엔비디아가 8%대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폭락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불안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설 연휴 5거래일간 엔비디아 주가 변화는 15% 하락에 달한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주가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된 상태에서 딥시크 사태가 조정의 명분을 제공했으며, 그 과정에서 AI 산업 내 내러티브의 변화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주도권이 이동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저비용 & 저사양 GPU의 가성비 이슈가 고사양, 고비용 GPU 회의론을 유발하고 있으나,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AI 도입의 가속화, 확정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기존의 AI 내러티브 변화에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하드웨어,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 전력기기 등으로 증시의 내러티브가 변해간다는 예상이다.

결론적으로 딥시크 사태가 증시 주도 테마인 AI 사이클을 훼손시킨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 증시를 넘어 전세계 증시의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에 17% 폭락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주도주, 주도 내러티브의 전면 교체 혹은 변화 가능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등 AI 하드웨어 업체의 성장 독주'에서 'AI 비용 하락에 따른 AI 소프트웨어 업체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내러티브로 이동하게 한 것"이라며 "이를 감안 시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서는 AI 소프트웨어, 전력기기 업종에 우호적 수급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라고 했다.

1월 FOMC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중립 수준의 결과였지만, 트럼프 정부와의 마찰은 관세 불확실성과 맞물려 증시에 노이즈를 반영시킬 수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불협화음이 3월 FOMC 전까지 금융시장의 노이즈로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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