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연봉 평균은 309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국내 매출액 500대기업 중 289개 사를 대상으로‘2009년 대졸 신입직 연봉 수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00대 기업 대졸 신입직 평균 초임 수준 3093만원(304개사) 보다 0.1%정도 증가한 것으로 올해 대기업들의 대졸 초임 수준은 임금인상 없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기업들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38개사)의 대졸 초임 평균연봉이 355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연봉보다 14.9% 높은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조선․중공업(6개사)이 3400만원으로 전체 업종 평균보다 9.8%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석유․화학업(24개사) 3120만원(0.7%) ▲건설업(37개사) 3102만원(0.2%) 등도 전체 평균 연봉보다 높았다.
이 외에 ▲항공․운수업(15개사)의 대졸 초임 평균 수준은 3065만원으로 전체 평균에 비해 1.0% 낮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제조업(42개사) 3053만원(-1.4%) ▲기계․철강(19개사) 2997만원(-3.2%) ▲자동차업(19개사) 2975만원(-3.9%) ▲전기․전자(21개사) 2951만원(-4.7%) ▲IT․정보통신(14개사) 2941만원(-5.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식음료ㆍ외식업(14개사) 2879만원(-7.0%) ▲유통․무역업(26개사) 2861만원(-7.6%) 등도 전체 조사 대상의 평균 연봉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주요 공기업들의 올해 대졸 초임 수준은 2555만원으로 일반 대기업 대졸 평균 수준에 비해 542만원(-17.5%) 낮았으며, 외국계 기업은 2703만원으로 국내 대기업에 비해 394만원(-12.7%) 낮았다.
또한 중소기업 대졸 초임 수준은 1977만원으로 대기업과 무려 112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간의 연봉 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00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졸초임 삭감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삭감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82.0%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삭감하겠다’는 기업은 15.6%에 불과했다.
반면, 매출액 500대 기업에 포함된 공기업의 경우에는 90%정도의 기업이 연봉을 삭감했거나, 또는 삭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