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소방당국, 공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두고 '보조배터리'나 전자 장비의 '배터리'에서 불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화재는) 여러 가지 검토를 해야 하지만 현재는 보조배터리나 아니면 전자 장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정 교수는 보조배터리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이제는 보조배터리를 반드시 개인이 소지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하며 선반 위에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 등 전자 장비가 불이 나기 쉬운 상황에 있을 수 있어서, 화물에 싣지 못하는 이유도 승객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게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와 함께 승객이 스스로 비상구를 열고 탈출한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기내에서 탈출을 위한 문을 열 때는 승무원의 지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승무원이 임의로 문을 열 수 없는 이유는 기내의 외부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탈출할 경우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