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당장 이번 주에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메타 등 4개사가 실적을 내놨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기대 이상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는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1% 급증한 483억9000만 달러(약 70조 2623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8.02달러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470만4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6.77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MS는 작년 4분기에 전년보다 약 12% 증가한 696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3.23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액 687억8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3.11달러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255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약 19% 늘어난 수치이지만 스트리트어카운트에서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258억3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스마트폰 아이폰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1243억 달러의 매출과 2.40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약 4% 증가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평균인 1241억2000만 달러의 매출과 2.35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웃돈 수치다.
다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691억4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710억3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자체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작년 9월 출시했지만, 연말 성수기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57억7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7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평균 예상치는 매출액 272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76달러였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결산 기자회견에서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를 이용한 로보(무인) 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은 다음 달 초, 엔비디아는 내달 하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