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합병’ 마무리 앞둔 SK온, 흑자 전환 정조준

입력 2025-01-31 14: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1월 SKTI 이어 2월 SK엔텀 흡수합병
연간 5000억 이상 추가 EBITDA 창출 예상
“부진한 수익성 상당 부분 보완할 듯”

▲SK 서린사옥 (사진제공=SK)
▲SK 서린사옥 (사진제공=SK)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의 ‘3사 합병’이 내달 1일 마무리된다. SK이노베이션의 알짜 계열사를 품은 SK온이 올해 본격적인 흑자 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을 완료했고, 2월 1일 자로 SK엔텀을 합병한다.

3사 합병은 모회사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과 함께 SK온의 이익 창출 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 복안으로 꼽힌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을, SK엔텀은 탱크터미널 사업을 각각 영위하는데, 사업 특성상 대규모 시설투자(CAPEX·캐팩스) 없이도 연간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대 이익을 내고 있다.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해 출범한 SK온은 2022년 영업손실 1조727억 원, 2023년 5818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1조 원 이상의 적자가 유력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약 3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SK엔텀은 상반기 4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사 합병이 마무리되면 연간 5000억 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올해부터 투자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체 투자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드와 현대차 합작 공장 투자가 지난해 상당 부분 이뤄졌기 때문이다.

SK온은 포드와 미국 켄터키·테네시주에, 현대차와는 조지아주에 각각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3개 공장이 예정대로 모두 올해 가동되면 시설투자 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3년 9조8000억 원, 지난해 1~3분기 누적 7조8500억 원에 달했던 시설투자액은 올해 3조 원 아래로 축소될 전망이다.

또한 SK온은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과 미국 공장에 20기가와트시(2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약 2조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공급 시기는 미정이지만, 주요 고객사의 수요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변수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를 공식화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보조금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SK온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로 적자 폭을 줄여온 데다 지난해 말 미국 정부의 저리 대출 지원 승인에 따라 두 차례의 유상감자를 실시, 4조5000억 원을 회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약세,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미국 친환경 정책 후퇴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부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매출과 사업 기반이 안정적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 흡수합병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는 사업 부진을 일정 부분 보완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고리즘 정복…칠 가이(Chill guy) 밈 활용법 [해시태그]
  • GDㆍ준수도 탐낸 '차들의 연예인' 사이버트럭을 둘러싼 '말·말·말' [셀럽의카]
  • [종합]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6.5조'…반도체는 '2.9조' 그쳐
  • 비트코인, 파월 의장ㆍ라가르드 총재 엇갈린 발언 속 상승세 [Bit코인]
  • 겨울의 왕자 '방어'…우리가 비싸도 자주 찾는 이유[레저로그인]
  • 연휴 가고 다가온 2월...날씨 전망은
  • 2월 2일은 ‘간암의 날’…68%는 ‘이것’ 원인 [e건강~쏙]
  • 생존자는 없었다…미국 워싱턴 여객기-헬기 사고 현장 모습
  • 오늘의 상승종목

  • 01.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8,221,000
    • -0.74%
    • 이더리움
    • 4,927,000
    • +1.9%
    • 비트코인 캐시
    • 654,500
    • +0.69%
    • 리플
    • 4,669
    • -1.06%
    • 솔라나
    • 358,500
    • -0.67%
    • 에이다
    • 1,445
    • -0.76%
    • 이오스
    • 1,159
    • +0.09%
    • 트론
    • 386
    • +3.21%
    • 스텔라루멘
    • 642
    • +5.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74,500
    • -0.33%
    • 체인링크
    • 37,780
    • +2.61%
    • 샌드박스
    • 801
    • +0.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