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무라벨 페트병 도입에 이어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해 더 가벼운 ‘아이시스’ 페트병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매년 플라스틱 사용량 127톤을 줄이고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 수립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신기술을 적용한 초경량 페트병 도입에 따라 롯데 아이시스 500ml 페트병 중량은 기존(11.6g)보다 18.9% 가벼워진 9.4g으로 개선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초경량 아이시스는 제품 내부에 충전한 액체 질소가 기체로 바뀌며 형성한 압력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손쉽게 구겨져 재활용 시 편의성도 함께 높인 제품"이라며 "1997년 아이시스가 첫 출시될 당시 용기 무게가 22g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가벼워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과 환경부는 가벼우면서 견고한 패키지 제작을 위해 자유 낙하를 통한 측면 및 바닥 파손도, 냉동 후 해동 시 용기 변형, 유통 및 운송, 적재 등 다양한 실험으로 패키지 안정성을 검증했다. 또 액체 질소 주입량에 따른 패키지 변화를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초경량 패키지 도입으로 연간 127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경량 패키지의 효과를 확인한 롯데칠성음료는 질소 충전 기술 적용을 아이시스8.0 제품까지 확대해 생수 시장에서 플라스틱 절감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 도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해 온 초경량 아이시스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로 넓힌다는 방침도 세웠다.
롯데칠성음료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세계에 불어닥친 환경 리스크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차원이다. 실제 롯데칠성은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으로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라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의 경우 앞서 언급된 초경량 아이시스 뿐 아니라 페트병 뚜껑 높이를 낮추는 등 신규 디자인 개발 등을 통해 속속 성과를 내고 있고 무라벨 제품 역시 전체 생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24년 기준 59%)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시스 ECO 외부 포장에 적용된 재생원료 20%를 섞은 PE(Poly Ethylene) 필름을 2030년까지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밖에도 2021년 12월 국내 식음료 기업 최초 탄소중립을 목표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다. 또 작년 8월 5일 ‘대전광역시’, ‘CNCITY에너지’와 손잡고 생산공장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여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위협으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