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25%인 세율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대통령 집무실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불법 이민 대책 부족 △합성 마약 펜타닐 유입 △무역 적자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어 “관세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올라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25% 관세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셈이다.
다만 미국이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원유를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처음 시사했다. 그는 원유 포함 여부에 대해 “가격에 달려있다”라며 30일 밤까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에너지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2023년 소비한 원유 중 자국 생산분은 약 60% 수준, 나머지 40% 수입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캐나다에서 수입 중이다.
앞서 캐나다 측은 미국의 캐나다산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해 왔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원유도, 목재도 모두 필요 없다”며 강경하게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