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조기 대선 모드…野, 이재명 체제 힘 실어

입력 2025-01-31 17: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李, 비명계 포용 메시지…당내 통합 행보 나서
김민석 “이재명 지지율 1위…정권교체론 우세”
李 추경·국민연금 개혁 與에 양보·대화 제안
탄핵 수습 집중에서 민생 경제 행보로 전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미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설 연휴 이후 조기 대선 모드에 나서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최근 여론 동향 분석 결과를 밝히며 이재명 체제에 힘을 싣는 한편, 이 대표는 비이재명(비명)계에 대한 포용 메시지를 내면서 통합 행보에 나섰다.

김성회 대변인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명까지 포용한다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대선 국면에서 어떻게 풀 것 인가’라는 질문에 “의견이 다를 수 있어 다양한 의견을 잘 수렴할 필요가 있고 서로 대척할 필요가 없다는 지도부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토론하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당의 기조도 그렇게 잡아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심판 일정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 대표가 비명계 포용 등 통합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경남 양산 평산마을 자택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비판적인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도 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 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며 이 대표 중심의 ‘일극 체제’를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이 지도부 차원에서 직접 여론 동향을 거론하며 이 대표 중심 체제를 굳건히 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달 30일 국회에서 설 민심 간담회를 통해 “윤석열 탄핵·파면 찬성과 민주당 지지, 즉 정권 교체론이 우세하다”며 “이 대표의 개인 지지가 큰 폭의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으로 정권교체의 큰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국민연금 개혁 등을 두고 정부·여당과 협의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서 20조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서 집행한다면 경제성장률이 0.2%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며 “국민의힘 그리고 정부 여당에 각성을 촉구한다. 추경만이 죽어가는 민생경제의 심장을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효과만 있으면 어떤 정책이든, 효율적인 민생지원 정책이 나오면 상관없으니 어떻게 해서든 추경을 편성해달라”며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할 경우 차등지원을 하든 선별지원을 하든 다 괜찮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에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다는 태도라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양보를 전제로 제안에 나섰다.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의 성과로 만드시라”라며 초당적인 시행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소득대체율의 여야안은) 44%냐 45%냐로 1%의 간격이 있다. 그 차이 때문에 안하는 것보다 불만스럽지만 하는게 낫다”며 “모자란 안이라도 안하는 것보다 낫다. 신속하게 모수 개혁부터 2월 안에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행보는 탄핵 수습에 집중하던 데서 나아가 민생경제 등을 챙기는 수권정당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달 23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께서 민주당에 대해 큰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기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소위 약자의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어쩌면 강자가 제거된 우월적 위치에 있다고 보고 기대가 높아지며 요구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 감성 못 잃어"…젠지 선택받은 브랜드들의 정체 [솔드아웃]
  • 알고리즘 정복…칠 가이(Chill guy) 밈 활용법 [해시태그]
  • GDㆍ준수도 탐낸 '차들의 연예인' 사이버트럭을 둘러싼 '말·말·말' [셀럽의카]
  • [종합]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6.5조'…반도체는 '2.9조' 그쳐
  • 비트코인, 파월 의장ㆍ라가르드 총재 엇갈린 발언 속 상승세 [Bit코인]
  • 겨울의 왕자 '방어'…우리가 비싸도 자주 찾는 이유[레저로그인]
  • 연휴 가고 다가온 2월...날씨 전망은
  • 생존자는 없었다…미국 워싱턴 여객기-헬기 사고 현장 모습
  • 오늘의 상승종목

  • 01.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8,419,000
    • -0.84%
    • 이더리움
    • 4,960,000
    • +1.66%
    • 비트코인 캐시
    • 655,000
    • +0.46%
    • 리플
    • 4,677
    • -0.89%
    • 솔라나
    • 358,300
    • -1.78%
    • 에이다
    • 1,450
    • -0.68%
    • 이오스
    • 1,170
    • +0.6%
    • 트론
    • 386
    • +2.66%
    • 스텔라루멘
    • 637
    • +4.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4,350
    • -1.33%
    • 체인링크
    • 38,120
    • +2.64%
    • 샌드박스
    • 802
    • -0.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