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왼), 故 오요안나. (출처=박은지, 故 오요안나 SNS)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가 MBC 내 괴롭힘 문화에 대해 폭로했다.
1일 박은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라며 고(故) 오요안나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고인의 유서가 나왔다는 내용의 기사가 담겼다. 박은지는 “본 적은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라며 “도움이 못 되어 너무 미안하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故 오요안나의 유족은 고인이 남긴 유서와 통화 내용, 메시지 등을 바탕으로 동료 직원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9월 향년 28세로 생을 마감한 고인은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고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과 가해자에 대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BC는 주말 중 진상조사위원회 가동을 위한 사전 조사를 거친 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한다.
박은지는 지난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다가 2012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2018년 결혼해 현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