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공모주 청약에 …CMA서 10조 뭉칫돈 '들락날락'

입력 2025-02-02 14:41 수정 2025-02-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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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공모주 청약에 9.7兆 빠져나갔다가
청약 못받은 증거금 돌아와 9.6兆 재유입
'금리인하 기조' CMA 수익률 매력은 감소

(사진= 오픈AI 달리)
(사진= 오픈AI 달리)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자금이 유출입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 시즌에 CMA에 청약 증거금을 넣어두면서 자금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가 청약이 끝나고 대거 빠져나가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액은 지난달 21일 87조613억 원에서 23일 77조3269억 원까지 급감했다. 이틀 사이 자금이 9조7000억 원 넘게 빠졌다. 지난해 8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70조 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올해 첫 조 단위 대어급 공모주인 LG CNS의 일반청약을 지난달 21~22일 진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약 증거금을 위해 투자자들이 CMA에 넣어둔 자금을 실제 증거금으로 활용하면서 CMA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앞서 LG CNS 공모주 일반청약에는 21조 원이 넘는 거대 증거금이 몰렸다.

통상 CMA를 포함한 증시 대기 자금은 공모주 청약 시즌에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기간에는 증시 대기 자금이 43조 원 가까이 줄어들기도 했다. 당시 CMA에서만 22조 원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

개인 CMA 잔액이 크게 급감한 점은 LG CNS 공모주 일반청약의 영향력을 더욱 방증한다. 21일까지만 해도 75조 원에 육박했던 개인 CMA 잔액은 23일 기준 65조 원대로 급감했다. 반면 법인 CMA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 원대에서 11조 원대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미배정된 청약 증거금이 반환되면서 CMA 잔액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24일 CMA 잔액은 86조9602억 원으로, 공모주 청약 직전 수준에 근접했다.

CMA 잔액 규모가 유지되려면 투자자들이 청약 증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넣어둔 자금을 증시 등에 투자하지 않고 그대로 둬야 한다. 문제는 공모주 청약을 위해 일시적으로 돈을 넣어두는 용도 외에는 현재 CMA가 자금을 굴리는데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CMA는 하루만 돈을 맡겨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다. 현재 증권사 CMA 수익률은 연 2~3%에 불과하다. 이에 투자자들은 CMA로 자금을 굴리느니 국내 증시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엿보거나 미국 주식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은 1138억 달러(약 166조 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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