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 비율 15~30%로 확대…대상 품목에 식기세척기 추가
올해부터 5인 이상 대가족 가구가 고효율 의류건조기를 구매하면 정부로부터 15만8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취약계층의 에너지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125억 원 규모로 '취약계층 고효율 가전 구매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은 3일 한전 고효율 가전 홈페이지(http://support.kepco.co.kr)를 통해 공고문이 게시되며 이달 17일부터 신청이 이뤄진다.
이 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 구매에 대한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대상은 △장애인(기존 1∼3급) △국가·상이유공자(1∼3급) △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사회복지시설 △생명유지장치 사용 가구 등 '가' 군과 △3자녀 이상 △출산(3년 미만) △대가족(5인 이상) 등 '나' 군으로 나뉜다.
올해 사업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당 30만 원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며, 가군의 환급 비율은 20%에서 30%로 늘린다. 나군의 환급 비율 역시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해 지원한다.
환급 대상 품목의 경우 기존 냉온수기 품목을 제외하고, 식기세척기를 추가해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진공청소기(유선)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총 11개 품목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나군인 5인 이상 대가족이 용량 20kg의 고효율 의류건조기를 구매하면 15만8000원을 지원받는다. 800리터 냉장고는 22만5000원, 300리터 김치냉장고는 19만5000원을 지원받는다.
환급을 희망하는 대상 가구의 소비자는 에너지효율등급 라벨·제조번호 명판과 거래내역서, 구매 증빙 등 사업 공고문상의 증빙서류를 구비해 취약계층 고효율가전 구매지원 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이번 고효율 가전 환급 확대 시행으로 4인 기준 1633가구의 1년 전력 사용량인 약 6GWh(기가와트시)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