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커머스 1위 쿠팡, 연 1조 ‘테이블오더’ 시장 출사표

입력 2025-02-02 15:30 수정 2025-02-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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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부터 쿠팡포스 사업 전개…‘NFC·QR코드’ 무인 주문

태블릿PC 대신 NFC·QR코드로 비용 절감
쿠페이로 3초만에 결제…AI 추천 등 차별화
‘5000만 원 이상 인센티브’ 영업직군 모집 중

▲쿠팡포스 테이블오더 특징 및 경쟁사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쿠팡포스 테이블오더 특징 및 경쟁사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이 식당 테이블에서 사용하는 무인 메뉴주문기, 이른바 ‘테이블오더’를 올해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은 1월 말부터 서울 지역에서 ‘쿠팡포스(Coupang POS)’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쿠팡포스는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주문, 매출관리 등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쿠팡의 신규 사업이다. 쿠팡은 기존 하드웨어 단말기(포스기·모니터)와 소프트웨어 등 전통적인 포스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모바일 테이블오더’로 사업을 차별화했다.

테이블오더는 식당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PC 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메뉴 확인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타트업 ‘티오더’가 국내 대표 테이블오더 사업자로 시장의 점유율이 가장 크다. 다만 쿠팡은 태블릿PC를 활용하는 티오더와 달리 스탠드 또는 스티커 형태의 NFC·QR코드만을 활용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태블릿PC 구축·관리 비용 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쿠팡은 자체 간편 결제시스템인 ‘쿠페이’까지 연동해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쿠페이를 활용할 경우 주문 음식을 3초 만에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또한 쿠팡 테이블오더는 메뉴별 어울리는 음식 조합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주문금액별 서비스 증정 기능을 비롯해 매장 운영을 더 편리하게 도와주는 공지사항, 직원호출까지 갖췄다. 아울러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주요 3사 매출을 연동해 관리하는 기능까지 적용했다.

쿠팡은 테이블오더 계약 음식점을 확대하기 위해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쿠팡 채용정보에 따르면 현재 쿠팡 본사 소속으로 서울 지역 쿠팡포스 영업직군(계약직)을 모집 중이다. 이들은 서울 지역 식당을 대상으로 쿠팡포스 서비스 제안과 계약을 담당한다. 쿠팡은 기본급 연 3100만 원에 추가로 5000만 원이 넘는 영업 인센티브를 처우로 내걸었다.

앞서 쿠팡은 2021년 진승정보기술의 아이패드 기반 포스 시스템 ‘머그포스’ 사업부를 인수한 뒤 쿠팡포스를 론칭, 2023년 포스기 시장에 진출했으나 작년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이블오더 사업의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1000억 원 수준이지만 외식업계가 인건비 부담·구인난 해소를 위해 무인 주문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포스 관계자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테이블오더 사업을) 시범 운영하는 단계로 중소상공인의 매장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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