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중도좌파인 줄 알았던 실리콘밸리에 중도우파 있다는 사실 놀라”

입력 2025-02-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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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자서전 출간 앞두고 NYT 인터뷰

지난해 해리스 모금 단체에 기부 이력

“트럼프 1기 때처럼 2기에도 참여할 것”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난달 9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난달 9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자신의 첫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진행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의 정치 성향에 놀랐다고 고백했다.

1일(현지시간) 게이츠는 “나는 언제나 실리콘밸리가 중도좌파라고 생각했다. 지금 상당한 중도우파 그룹이 있다는 사실은 내게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오랫동안 미국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중립을 지켜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대통령선거에 처음으로 관여했다. 공개적으로 알리진 않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모금 단체에 5000만 달러(약 729억 원)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 말처럼 지난해 대선에선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여러 기업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우파 성향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선거유세에 참여했고 새 정부 들어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다. 게이츠는 지난달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에 관해 “비정상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며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내가 예측하지 못했던 병폐가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술로 인해 정치적 분열이 가속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긍정했다.

그렇다고 새 정부와 거리를 두려는 것은 아니다. 게이츠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3시간 동안 저녁 식사를 하며 전 세계 보건 문제를 논했다. 게이츠는 “1기 행정부 때처럼 최선을 다해 지금의 행정부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가상자산이 쓸모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IQ 높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스스로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간 열광적인 태도를 보인 인공지능(AI)에 대해선 “이제 우린 나쁜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로 70세가 된 게이츠는 이번 주 자신의 유년 시절을 돌아보는 자서전 ‘소스코드:나의 시작’을 출간한다. 예정된 세 권의 자서전 중 첫 번째인 이 책은 게이츠가 10년 넘게 작업한 결과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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