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널을 상대로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3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영국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24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5 대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이번 패배로 리그 4위 팀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5위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41점으로 동률이고, 6위인 첼시는 맨시티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40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맨시티가 아스널에 4점 차 패배를 당한 것은 200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아스널과의 5번의 맞대결에서 3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최근 14경기 9승 5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을 승점 6점 차로 추격했다.
직전 맞대결에서 양 팀은 2-2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당시 맨시티의 간판 골잡이인 엘링 홀란드가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을 향해 ‘겸손해라’는 도발성 발언을 하며 양 팀의 라이벌 구도가 격화됐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은 초반부터 앞서갔다. 전반 2분 아스널이 맨시티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후 카이 하베르츠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1대1 상황을 맞았다. 하베르츠는 반대편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패스했고, 외데고르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마르 마르무시의 크로스를 요슈코 그라브디올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비뉴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 앞에서 홀란드가 헤딩 슛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후반 12분 다시 앞서나갔다. 맨시티 수비수의 전방 패스를 끊어낸 토마스 파티가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맨시티 선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18분 아스널이 추가 골을 넣었다. 데클란 라이스의 패스를 받은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돌파한 후 슈팅을 때려 골을 넣었다. 득점 직후 스켈리는 홀란드의 대표 세레모니인 명상 세레모니를 따라 하며 그를 도발했다. 홀란드가 지난 맞대결에서 스켈리에게 욕설과 함께 “네가 누구냐”고 막말을 했었는데, 이를 갚아주는 퍼포먼스였다.
공세를 이어간 아스널은 후반 33분 하베르츠, 추가시간 에단 은와네리가 득점에 성공하며 5-1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