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규모로 성장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투자자보호 방안 및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국내 ELW 시장의 성장과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ELW시장이 도입 3년 반만에 홍콩에 이어 세계 2위로 성장했지만 특정 상품과 투자집단이 편중되는 등 불균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은 "2분기 거래대금의 71.6%가 지수 ELW로 집중되고 65.9%가 콜 ELW 위주로 발행됐다"며 "개인투자자 비중이 57.4%에 달해 균형잡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ELW가 현물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데 따라 앞으로 ELW발행을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 ELW가 없는 이유는 높은 투기성과 공정성 확보의 어려움 때문"이라며 "급성장이 야기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감독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ELW는 미리 정한 시점에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입(콜.Call) 또는 매도(풋.Put)할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거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