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선임 두고 엇갈린 벤처 2단체…이달 중 모두 결정

입력 2025-02-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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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협회장 김학균ㆍ송은강 2파전 압축…25일 최종 선출
벤처기업협회장, 재공모서 지원자 나와…28일 정기총회서 추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CI (출처=각 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CI (출처=각 협회)

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와 벤처기업협회가 새 수장 선임 과정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경영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부담감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VC 협회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협회 회원사 33곳의 투표를 통해 VC 협회장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이번 16대 협회장 선출은 사실상 처음으로 경선이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4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고, 지난달 24일 열린 회장추천위원회에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로 압축됐다. 7일 이사회 이후 25일 회원총회에서 최종 찬반투표를 거쳐 협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1972년생인 김 대표는 통신회사에서 IT 제품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 2000년 LG벤처투자(현 LB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본부 팀장으로 VC 업계에 입문했다. 2015년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한 김 대표는 2016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세웠다.

송 대표는 1964년생으로 1997년부터 VC 업계 경력을 쌓았다. 1999년 MVP창업투자(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공동창업했고, 2008년 캡스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중형 VC로 성장한 캡스톤파트너스는 2023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왼쪽부터),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출처=각사 홈페이지)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왼쪽부터),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출처=각사 홈페이지)

선거가 활기를 띠면서 벤처투자 시장의 성장과 함께 2년간 무보수 명예직인 VC 협회장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5년간 연평균 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성장률 13%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벤처투자 규모는 10조9133억 원(2023년 기준)에 달한다.

정부는 스타트업이 성장을 통해 글로벌로 뻗어갈 수 있도록 투자 생태계도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VC 업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 규모를 2027년 16조 원, 2030년 20조 원 규모로 키워 글로벌 4대 벤처투자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VC 협회장의 무게감이 커졌다.

올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벤처투자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새 VC 협회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초기 단계인 퇴직연금에 대한 규제를 풀고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우여곡절 끝에 12대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애초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12월 후보 등록을 받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지난달 후보 신청을 다시 받았다. 31일까지 진행된 재공고에서 지원자가 나오면서 불상사를 피했다. 회추위의 후보자 검증 단계와 19일 이사회 안건상정이 이뤄지면 28일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이 추대될 전망이다.

후보 등록에 난항을 겪은 배경에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약 1만5000곳에 달하는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본인의 기업 경영에 힘쓰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는 벤처기업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는 해로 새 협회장의 임무가 막중하다. 앞서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올해 중점 과제로 △벤처기업 기술혁신 강화 △벤처금융 활성화 △벤처 규제 완화 등을 꼽은 바 있다.

신임 회장은 노동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주 52시간제 유연화 개선과 벤처기업 인재 유치 제도 정착 등 정부,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역할도 소화해야 한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신임 회장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벤처기업협회를 리드하고, 이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 벤처업계의 선장으로서 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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