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통해 野 행태 국민 알게 돼 다행”...與 지도부 구치소 면회

입력 2025-02-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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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권성동·나경원, 서울구치소 찾아 면회
尹 “당이 하나 돼 국민께 희망 만들어야”
일각, 중도층 민심 이반 우려

▲윤석열 대통령과 면회를 마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3.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면회를 마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3. (뉴시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이 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들은 ‘개인적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일부 인사들은 "자칫 계엄을 옹호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이들을 접견하며 “이번 계엄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그동안 줄탄핵을 비롯한 예산삭감으로 인해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무거운 책임으로 조치를 했다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당이 하나가 돼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의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권 위원장은 “청년과 다른 세대들이 다 뭉치고, 우파중에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텐데 다 잘 뭉쳐서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권 위원장은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나라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며 “안보나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이 많았다”고도 전했다.

이들은 도의적 차원에서 접견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집하는 보수 지지층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인간적인 도리상 간다고 했는데, 빨리 끝내고 다음 단계로 가야 했다”면서 “한 번에 같이 가서 넘어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으로 인해 여권 지지율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접견은 피할 수 없는 과제였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30대 김재섭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돼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아무래도 과거에 매몰되는 느낌이 들어 비판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2일) 지도부가 윤 대통령을 접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비겁하다”라고 비판했었다. 그는 “당 투톱이 다 가면 (당이) 공식적으로 가는 것처럼 인상이 비춰질 수 있으니까 우려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구속되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도층 민심을 잃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대선을 치러야 되면 탄핵에 당론으로 반대하고 내란 아니라고 우기고 비상계엄 위헌·위법 아니라고 주장한 당으로서 대선을 치러야 되는데, 그래서 무슨 중도층 마음을 잡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너무 오른쪽으로 그렇게 가버리면 이재명 대표가 만약 후보로 나오면 그 사람한테 대선을 그냥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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