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누적 적설량이 112㎝에 육박하는 등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에도 급변풍특보가 발효됐다.
4일 기상청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됐다. 이륙방향과 착륙방향 모두 포함이다. 3일에 이어 이틀째 특보다. 해당 특보는 오전 11시까지 지속된다. 특보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이에 항공기 운항에도 지연·결항 등의 차질이 우려된다.
급변풍은 수평 또는 연직(수직)으로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을 말한다. 대부분 큰 산이나 건물 등이 바람의 흐름을 변화시켜 발생하며, 대류성으로 발달한 구름이나 상승과 하강 기류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한랭 전선이나 온난 전선의 통과 전후에 발생하고, 산이나 골짜기 등의 지형, 큰 건조물의 영향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제주의 경우 남풍류의 강풍이 한라산을 넘을 때 생성되는 산악파가 주요 원인이 된다.
소용돌이치는 국지성이 강한 하강기류 돌풍으로 파괴력이 커 비행기 사고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급변풍은 비행기를 추락시킬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이·착륙이 금지된다. 영어로는 '윈드시어'라고 하는데 Wind(바람)와 Shear(자르다)가 결합한 용어다. 해당 특보는 15노트(초속 7.7m) 이상의 돌풍이 공항 부근을 운항하는 항공기 측면이나 후면 등에서 관측되거나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전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남부 제외)가 발효 중이다. 산지의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111.7㎝, 사제비 95.1㎝, 남벽 35.7㎝, 어리목 32㎝, 영실 13.4㎝ 등이다. 앞으로 6일 오전까지 눈이 반복해 내리면서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한편, 제주공항 외에도 광주공항에 대설특보가 무안공항에 강풍·대설특보가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