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신정부 등장으로 투자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가까스로 회복 중인 국내 수출 모멘텀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월 코스피 밴드로 2350~2550선을 제시했다.
4일 한국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신중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트럼프 2.0 시대는 미국이 원하는 것, 한국 내부에 의존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원하는 산업인 조선, 방산, 원전, 전력 등은 단기 낙폭이 확대된다면 저가 매수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관세 우려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으로는 내수를 지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가격이 싼 은행, 보험 등 금융을 비롯해 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둔다"고 했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딥시크 공개 후 성장 기대가 발생한 점이 긍정적이다. 인공지능(AI) 개발과 활용이 적은 투자로 가능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 때문"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도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HBM 관련주는 낙폭이 컸던 반면 NAVER, 카카오 등 플랫폼은 선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과거 한국과 미국의 소프트웨어가 동일한 흐름을 보인 적은 거의 없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회복세가 나타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