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 전자등록 발행액이 2020년 코로나19 당시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 부진이 심화하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이탈이 가속화한 영향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전자등록 발행한 주식은 24조63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9%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당시 2020년 26조6810억 원보다도 낮은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전자등록 주식 발행은 2021년 50조7435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2년 35조6664억 원, 2023년 27조6556억 원으로 감소세다.
발행회사는 1217개사로 전년 1351개사 대비 5.7% 감소했고, 발행수량은 전년 178억8800만 주 대비 3.2% 증가했다.
증권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상장주식 발행이 55.2%(약 101억8000만 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했고, 비상장법인 주식이 24.2%, 유가증권 상장주식이 19.9%, 코넥스 상장주식 0.7%순이었다.
특히 코스닥 상장주식은 101억8000만 주로 전년 70억4000만 주 대비 44.6% 큰 폭 증가하며, 지난해 총 주식 발행수량의 증가를 이끌었다.
코스피 기업은 약 11조1491억 원, 코스닥 기업은 9조7575억 원의 자금을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코스피 법인의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코스닥 상장법인의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유상증자가 다수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발행금액 중에는 유상증자가 8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CB·BW 행사(17.2%), 스톡옵션 행사(1.1%)가 일부 있었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는 제3자배정 방식이 105조9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52.6%)을 차지했고, 이는 전년 88조6000억 원 대비 19.6%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