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수가 9만 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커뮤니케이션국 정말 잘하고 계신 거 같습니다. 구독자수를 올해는 실버버튼 받는 것은 기본이고 커뮤니케이션 국장 잘 듣고 계시죠?"(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신년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유튜브 '실버버튼'을 받게 됐다. 실버버튼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10만 명 이상에게 수여된다. 실버버튼을 달성하게 되면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로부터의 축하 편지와 함께 상패가 배송된다.
4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구독자 10만3000명을 기록 중이다. 2013년 5월부터 운영된 이 채널은 약 12년 만에 실버버튼의 주인공이 됐다.
한은 유튜브 채널은 최근 구독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8만8000여 명의 구독자 수를 기록 중이던 한은 유튜브 채널은 한 달 새 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유치하며 10만 구독자를 넘어섰다.
이처럼 한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급증한 데는 단순히 보고서 브리핑이나 강의 위주의 지루한 콘셉트의 콘텐츠가 아닌 새로운 콘텐츠를 시도한 영향이 컸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해외여행 꿀팁: 원화? 달러화? 현지통화? 무엇으로 결제하지?', '금리가 당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 '왜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까?', '해외여행에서 알뜰하고 현명하게 결제하기' 등 콘텐츠는 우리 일상에 밀접한 내용의 경제 콘텐츠로 20만~30만 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구독자 10만 명 달성을 앞두고 경제 유튜버 슈카를 초대해 영상을 촬영했고, 한은에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100명을 추첨해 상품을 증정하는 '한국은행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만 한은은 일반적인 유튜브 채널과 달리 관련 영상 업로드를 통한 수익 창출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요즘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시끄러운 한은'으로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알기 쉬운 경제지표해설', 'BOK 마켓브리핑' 등 시각화 콘텐츠를 통해 대국민 소통에 힘쓴 결과 유튜브 구독자 수가 9만 명 가까이까지 증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은은 '시끄러운 한은을 만들자'는 이 총재의 대국민 소통 강화 기조에 따라 유튜브 외에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X(옛 트위터)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운영 중이다.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수가 2만6000명,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5만5000명, 카카오스토리 1만2000명, X는 6000여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