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예선 A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한국은 1피리어드 6분 32초에 터진 이총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내 중국의 장자치, 옌췬정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2피리어드에 곧바로 연속골을 허용하며 점수는 1-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안진휘와 김상엽이 2분 간격으로 골을 추가하며 3-4 코앞까지 따라붙었다.
3피리어드에 김상엽이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며 반격했지만, 이내 또 워지룽에게 일격을 당하며 4-5 상황이 됐다. 이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면 중국에 패하는 순간, 종료 5분을 남겨 두고 이총민의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연장까지 간 이번 승부는 주장 김상욱의 골든골로 홈팀 중국을 이기고 첫 승리를 따냈다.
반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 조별 예선 B조 홍콩과 첫 경기를 8-0 대승으로 끝냈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피리어드 2득점, 2피리어드 3득점, 3피리어드 3득점을 기록, 압도적인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 골 득실 +8로 카자흐스탄(1승, 승점 3, 골 득실 +12)에 이어 B조 2위에 올라있다. 이날 2골을 넣은 김세린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편,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각각 5일 대만, 6일 태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