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2% 증가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만 105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월가의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한 실적 탓에 주가는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구글의 작년 4분기 매출은 964억7000만 달러(약 140조2191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2.15달러였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2% 증가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965억6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가는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5% 상승 마감했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매출 부문별로는 유튜브 광고가 104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102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2023년부터 구글이 주력해온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매출은 119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였던 121억9000만 달러를 밑돈 수치다.
이 부문의 성장세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2% 증가해 3분기 증가율(약 35%)보다 낮았다. 월가의 전망치(32.3%)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증가세는 축소되는 양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시장의 경쟁 심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의 둔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앞으로의 기회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의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 올해 설비투자에 약 75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