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환율 영향으로 예상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하며 2%대로 올랐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는 1.9%, 생활물가는 2.5%를 각각 기록했다.
한은은 "모형추정 결과를 감안할 때 최근 환율 상승은 석유류 가격 등을 통해 1월 CPI 상승률을 0.1%p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석유류‧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보이겠으며 이후에는 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환율‧유가 움직임, 내수흐름, 농산물 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2월 경제전망 시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정 전망을 말씀드리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