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부회장과 박승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이 5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05114316_2133135_1200_900.jpg)
대한병원협회가 2026년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국제병원연맹 세계병원대회 한국 개최 확정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싱가포르 등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국제병원연맹은 1929년 설립된 세계 최대 병원 관련 국제기구다. 전 세계 60개국을 정회원으로 두고 있고 2500여 개 병원이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병원연맹은 지난해 6월 세계병원대회를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홍콩과 싱가포르 등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였지만, 대한병원협회가 경쟁에서 성공하며 내년 10월 세계병원대회 서울 개최가 확정됐다. 제49차 세계병원대회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곡동 소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열린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번 행사에 세계 90개국에서 2000여 명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가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승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겸 국제학술위원장(서울아산병원장)은 “이번 세계병원대회의 서울 유치는 단순히 학술적인 교류의 장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병원들이 보여준 혁신적 성과와 선진적 의료시스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만들 예정”이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의료 트렌드와 병원경영전략 등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병원협회는 2007년 제35차 세계병원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행사를 통해 대한병원협회는 한국 의료를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협회의 역량을 전 세계에 입증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한번 모두가 단합해 세계 의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겸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조직특별위원장(명지병원 이사장)은 “최대 참가국, 참가인원으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고, 의지도 강하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을 글로벌 의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이번 행사 유치에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고 국내 의료기관·기업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술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 전시관 운영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 전시관(Korean Pavilion)을 운영하며 한국의 주요 병원, 헬스케어 관련 기업 및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의 혁신적인 헬스케어 시스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번 세계병원대회 유치는 우리나라 의료계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뿐만 아니라 한국 병원 및 의료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가적인 일대 쾌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