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본 실질임금 2개월 연속 상승…일본은행 추가 금리인상 힘받나

입력 2025-02-05 15:24 수정 2025-02-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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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실질임금 0.6%↑
명목임금 4.8%…28년래 최대
일본은행, 7ㆍ12월 추가 인상 관측

▲사진은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본부 앞에서 5일 시위대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사진은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본부 앞에서 5일 시위대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의 실질임금이 작년 12월까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안정적인 물가상승과 급여 인상이 유지될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던 일본은행(BOJ)이 인상 명분과 당위성을 확보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5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0.6%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1인당 급여 총액(5인 이상 사업장 기준)은 전년보다 4.8% 올라 전월의 3.9%(수정치)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또 상승률은 1997년 1월 이후 거의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3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이보다 0.3%포인트(p) 높은 5.1%에 달했다.

명목임금 인상은 단순한 급여 수치의 상승이다. 반면, 실질임금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감안한 실제 임금 수준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4.2%였다.

그동안 일본은 명목임금이 꾸준히 올랐지만,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서 사실상 급여 정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실질임금은 전년보다 0.2% 내려 3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들어 임금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졌다. 여기에 연말을 맞아 상여금과 특별급여 등이 추가된 것은 물론, 기본급도 오르며 힘을 보탰다. 이에 실질임금이 모처럼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 조건으로 물가와 임금을 꼽았다. 물가가 2%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오르고, 임금도 이 비율에 맞춰 상승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견해를 꾸준히 밝혀 왔다.

지난달에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를 종전의 연 0.25%에서 0.50%로 인상하면서 “물가 전망이 안정화되면 이에 맞춰 금리를 또 올릴 것”이라며 “여전히 금리는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려 해도, 임금이 낮아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자칫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부담 확대와 소득수준 양극화, 기업의 투자 위축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금융당국의 목표치(2%대)를 넘어서는 한편, 금리 인상에도 부담되지 않을 만큼 실질임금이 오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명분과 당위성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점진적인 인상도 점쳐진다. 일본은행은 작년 3월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작년 3월(0.1%)과 7월(0.25%)에 금리를 올렸고, 지난달에는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지난달 블룸버그는 주요 전문가를 대상으로 일본은행의 금리 0.75%로 인상 시점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7월 인상을 점치는 이들이 5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9월 18%, 6월 9% 순이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금융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대략 반년 간격으로 0.25%포인트씩 올라 내년 봄에는 금리가 ‘1%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을 종합해보면 일본은행은 7월과 12월 금리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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