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국조' 연장 필요 없다…명태균 사건, 요즘 아무도 관심 없어"
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긴급하다며 협조를 요구한 데 대해 여·야·정 국정협의회에서 논의하자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정성이 있다면 여·야·정 협의체에서 추경뿐 아니라 시급히 처리해야 할 반도체 특별법, 에너지 3법 등 법안과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에서 상반기까지 금년도 예산안의 75%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했다. 추경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집행이 바로 되는 것이 아니고 75%를 집행하면 어느 정도 경기부양이 된다"며 "당의 기본 원칙은 1분기가 지난 후에 추경 필요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경기 평택 고전변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 상황을 보고 실제 예산이 필요한 데가 어딘지 점검해서 필요하면 즉시 추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 편성에 조건을 붙이고 여유 부리며 망설일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아우성치고 민생이 나빠지는데 우리 정부는 아무리 과도 정부라고 해도 지나치게 덤덤하다"며 "추경은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즉각 추진해야 할 만큼 긴급하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서는 "역대 국회의장이나 원로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개헌 논의에 불을 지핀다"며 "여론이 뒷받침되면 이 대표도 개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추진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명태균 관련 사건은 이미 검찰에서 수사를 다 했고 언론에서 보도할 만큼 다 해서 요즘 아무도 관심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야당 일각에서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필요성이 전혀 없다고 본다"며 "소위 비상계엄 관련된 부분은 이미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고 국조특위에서 뭘 더 밝히겠느냐. 재탕, 삼탕하는 게 국조특위의 현실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