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전체 119개 과장 직위 중 102개(86%)를 교체하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기재부는 5일 '2025년 과장급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1명이었던 여성 실국 총괄과장이 3명으로 늘어났고, 1980년대 과장들도 증가했다.
이번 인사로 행정고시 50~51회 출신 과장이 2배 늘었다. 지난해 11명이었으나 올해는 22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1980년대생 과장도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었다.
행시 46회 중 업무 성과와 전문성이 뛰어난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실국 총괄과장을 기존 44~45회에서 45~46회 중심으로 교체했다. 특히 실국 총괄과장 중 여성을 지난해 1명에서 올해 3명으로 확대했다. 박정현 개발금융총괄과장(45회), 이지원 재정관리총괄과장(45회), 최지영 공급망정책과장(46회) 등이다. 이에 따라 여성과장 비중은 지난해 22.2%(26명)에서 올해 24.4%(29명)로 상승했다.
실국 칸막이 해소하고 소통 강화를 위해 1·2차관실 교차 인사도 13명 단행했다. 또한 신설된 과장급 전략적 인사교류 직위를 지난해 1건에서 올해 3건으로 늘렸다. 해당 직위는 향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최적임자를 배치하여 상호 전문성을 공유하는 등 정책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과장급 인사는 부총리가 1·2차관과 논의해 인사 기준 및 방향을 정한 후 개인별 희망 실국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급 및 국장들의 의견을 반영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