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대비 전자책의 매출 비율 1%가 채 안 된다. 이것을 키워나가는 것이 이슈다”
삼성전자와 교보문고가 e북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7일 교보문고와 함께 전자종이 단말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유재영 상무는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적인 기능”이라면서 “전자종이 단말기가 모든 부분에서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글을 읽고 쓰는 데에 있어서는 상당히 편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통신기능과 같은 부가기능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전자종이의 본질적인 기능인 읽고, 쓰기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제품과도 비교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실제 종이와 흡사한 전자종이를 채택해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듯한 느낌으로 자유롭게 메모가 가능하고 달력을 보며 자신의 일정관리도 할 수 있다. 메모를 하는 즉시 자동으로 저장되어 따로 저장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앴다.
5인치 화면에 한 손에 들어가는 크기의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실내 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고, 특히 400권 책(ePub 포맷 기준) 또는 8000장 분량의 메모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512MB)가 내장돼 있다.
200g의 가벼운 무게, 주머니에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는 야외 활동이 많고 이동이 잦은 현대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메모를 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다기능 휴대기기 인만큼 디자인도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한편 디지털교보문고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시장은 2006년 약 2100억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1조600억원, 2012년에는 2조3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이한우 온라인사업본부장은 "이번 전자종이 단말기 출시 효과로 B2C시장에서 전자책 독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전자책 콘텐츠 판매가 약 5배 증가할 것"이라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제공과 판매활동에 있어서 교보문고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며 한국 전자책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 나갈 계획으로 삼성전자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7월 31일부터 인터넷교보문고와 교보문고 광화문점, 강남점, 목동점, 잠실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신규 오픈하는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는 8월 16일부터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