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경상수지 123억7000만 달러…연간 기준 9년來 최대

한은, 6일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연간 전망치 900억 달러 웃돌아…2015년 이후 최대

(한국은행)

작년 연간 경상수지가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 900억 달러도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00억5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을 확대했다. 1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이 전망했던 예상치 900억 달러를 상회했다. 2015년 1051억1860만 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작년 12월 상품수지는 수출이 633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승용차, 화공품 등 비IT품목의 감소세가 둔화됐다. 품목별로 보면 12월 통관수출 기준(전년동월대비)으로 정보통신기기(37.0%), 반도체(30.6%), 철강제품(6.0%) 등은 증가했다. 화공품(-0.4%), 승용차(-5.8%), 기계류·정밀기기(-6.3%), 석유제품(-11.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15.4% △EU 15.2% △중국 8.6% △일본 6.1% △미국 5.5%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528억7000만 달러로 4.2% 증가해 104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자본재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재도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관수입 기준으로는 원자재는 9.6% 감소한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4.4%, 1.2% 증가했다. 작년 연간 상품수지는 100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6962억 달러를, 수입은 5960억7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겨울방학철의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연간으로는 237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금융계정은 93억8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952억1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5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억6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8억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