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도계량기 ‘동파경계’ 단계 발령을 8일까지 연장했다.
6일 서울시는 이번 주 5일 연속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이날 오후 6시까지이던 동파경계 발령을 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동파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이날 오전 4시 기준 총 951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다. 그 중 1월 동파경계 발령을 전후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 499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야간이나 외출 시 수돗물을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하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0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까지 틀어야 효과적이다.
시는 위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10시간 흘릴 경우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으로 300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해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사장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도계량기 밸브를 잠그고 배관연결부와 계량기 후단을 분리한 후 물을 빼 계량기 내부를 비워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각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되면 상수도민원상담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서울시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서울시는 2월4일부터 지속적인 한파에 대응 동파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며 “각 가정에서 물을 가늘게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