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최대 수주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업 이중과세 해소 등 우리 기업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세정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양국 과세당국 간 핫라인 구축으로 주요 세정 이슈에 적시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양국 간 실무자급 교류를 통한 협력도 강화된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수하일 빈 무함마드 아반미(Suhail bin Mohammed Abanmi) 사우디아라비아 국세청장과 양국 간 첫 국세청장 회의를 열었다.
세계 1위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중동 유일의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자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최대 수주국으로, 이번 양자회의는 양국 과세당국 간 최초로 개최되는 최고위급 회의이다.
이번 회의는 국세청이 중동 지역 과세당국과 최초로 개최한 최고위급 양자회의로 최근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사우디의 초청과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필요성에 의해 추진됐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청장은 과세당국 간 주요 세정 이슈를 논의하고, 특히 진출기업에 대해 신속한 이중과세 해소 등 세정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세정환경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기업 이중과세의 신속한 해소 △양 과세당국의 막힘없는 소통을 위한 핫라인 구축 △조세 행정의 디지털화를 비롯한 세정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양국 청장은 1962년 수교 이후 양국 간 경제교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이 체결한 '한-사우디 조세조약' 상의 상호합의 절차를 활성화해 기업의 이중과세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양국 청장은 주요 세정 이슈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 과세당국 간 막힘없는 소통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세정의 디지털화, 성실납세 지원 방안, 역량 강화 등 주요 세정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이러한 분야에서 양 과세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실무자급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강 청장은 회의에 앞서 현지에서 개최한 '사우디 진출기업 세정간담회'에서 청취한 진출기업의 세무애로와 건의사항을 사우디 국세청에 전달하면서, 우리 기업과 교민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사우디 국세청에 '한국기업을 위한 민원창구(가칭 ‘코리안데스크’)'를 개설해 현지 우리 기업의 세무애로 예방과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수하일 아반미 청장은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활발한 세정 외교를 통해 이중과세 문제 해결 등 우리 진출기업을 세정 측면에서 적극 지원해 기업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