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나란히 순익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2조2603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14.0% 증가한 2조767억 원을 기록했다. 손보업계에서 연간 순이익 2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작년 합산 순이익은 4조3370억 원으로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KB금융지주 순이익은 5조780억 원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호실적을 거둔 것은 건강 보험과 같은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에 집중한 덕분이다. 삼성생명은 이날에도 '다모은 건강보험'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신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화재도 '마이핏 건강보험' 등을 선보이는 등 장기인(人)보험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4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도 보통주 1주당 1만 9000원, 우선주 1주당 1만9006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합산 배당금 총액은 1조6158억 원이며 양사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