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자동차를 운전할 때 여성보다 연료를 절약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2009 친환경 가족 운전왕 선발대회' 남녀 참가자 38명(남녀 각 19명)의 표시 연비 대비 연료 소모 향상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 운전자의 평균 향상률은 43.8%로 여성의 30.2%보다 높았다.
표시 연비 대비 연료소모 향상률 조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부터 임진각까지 약 103㎞ 구간에서 주행시간을 제한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 남성 참가자 19명은 상암-임진각 구간을, 여성 참가자 19명은 임진각-상암 구간을 주행했다.
남성 중 최고 향상률을 기록한 운전자는 표시연비가 ℓ당 9.5㎞인 2005년식 자동차 운전자로 ℓ당 18.4㎞를 주행해 93.7%를 나타냈다.
여성 운전자 역시 표시 연비가 ℓ당 9.5㎞인 2005년식 자동차로 ℓ당 17.1㎞를 달려 80.1%를 달성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여성 운전자의 연료 소모 향상률 측정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이번 분석 결과에 절대적인 신뢰를 부여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는 유의미한 결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폭우와 강풍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연료 소모 향상률 평균이 작년의 34%에서 37%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