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전 사업 순항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8조4074억 원, 영업이익 1조7529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0.6%, 12.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은 직전 역대 최대치인 2022년(26조9818억 원) 기록을 경신했다. 2024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6.2%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국 금리 인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 등 불확실한 외생 변수 상황에서도 도전적이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집중해 물류, 해운, 유통 등 전체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물류 사업에서는 매출액 9조9140억 원, 영업이익 8308억 원을 거뒀다. 국내 완성차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 해외 완성차 판매가 늘며 현지 내륙운송 매출이 증가했고, 전년 대비 컨테이너 시황 강세 영향으로 부품 수출입 매출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해운 사업에선 완성차 해상운송 일부 노선의 운임 조정 및 비계열 확대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간 실적은 매출액 5조1209억 원, 영업이익 36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통 분야는 해외 주요 공장향 물량 증가 및 환율 영향으로 13조3725억 원의 매출액과 55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 사업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현대글로비스는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초 현대글로비스는 가이던스를 매출액 26조~27조 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 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는 매출액 28조~29조 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 원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를 자산확대를 통한 성장과 그룹 계열사와 동반 성장 및 비계열 고객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도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각오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개선된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펼쳐 꾸준한 기업가치 상승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2024년도 결산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17.5% 오른 주당 37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월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