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들의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키움·NH투자·신한투자·토스·카카오페이증권 등 9개 증권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6352억5400만 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7303억7900만 주)보다 약 13% 줄어든 규모다. 여기서 거래 규모는 개인투자자가 매수·매도한 주식 수의 합을 의미한다.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2020년(1조1522억100만 주)→2021년(1조2283억4200만 주)→2022년(7473만4600만 주) 등으로 지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지난해 1564억1900만 주로 2023년(1124만3500만 주)에 비해 39% 넘게 증가했다. 2020년 215억9200만 주 수준이었던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2021년(525억600만 주)→2022년(593억1000만 주) 등을 거쳐 증가하는 추세다.
주식 거래 흐름이 바뀌며 증권사 수익 비중에도 변화가 생겼다. 9개 증권사의 지난해 환전 수수료 수익은 2696억5900만 원으로, 2023년(1294억1600만 원)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해외주식 수탁 수수료 수익은 9109억 원으로, 2023년 한 해 동안 거둔 6061억 원보다 33% 이상 많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수탁 수수료 수익은 1조8175억 원으로 2023년 전체(2조3853억 원)의 76%가량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