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지원 300억…과일채소 할당관세 37만톤
![▲<YONHAP PHOTO-2935> 발언하는 최상목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국무총리. 2025.2.6 utzza@yna.co.kr/2025-02-06 10:25:03/<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06150429_2133728_400_602.jpg)
정부가 2월 말 종료되는 수송용 유류에 대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4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당분간 국제유가 변동성, 기후영향 등이 물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2월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해 유류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2021년 11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가 시작된 이후 14번 째 연장이다. 인하 폭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휘발유 1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23%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일(7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적용해 리터(L)당 휘발유 698원, 경유 448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 156원이 부과된다. 인하 전 대비 휘발유는 122원, 경유는 133원, LPG부탄은 47원 각각 저렴하다.
체감물가 안정 방안도 공개했다. 최 권한대행은 "2~3월 중 농·축·수산물 정부 할인지원에 3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고 과일·채소 할당관세 물량 37만 톤도 신속히 도입하겠다"며 "가격이 높은 배추·무의 경우 정부 가용물량 등을 활용해 매일 200톤 이상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바구니 부담 완화와 소상공인 매출기반 확대를 위해 3월 동행축제를 계기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결제액의 15%)를 내달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최 권한대행은 관계기관에 농·축·수산물 수급관리 등 단기대책에 더해 기후변화 대응 등 구조적 물가안정 노력도 당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농협·수협 등 관계기관은 비축물량 방출, 계약재배 확대 등 안정적인 농수산물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기후적응성 품종 개발, 재해예방 시설 확충, 저수온 비상대책반 운영 등 기후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회의에 앞서 하나로마트 매장을 둘러보며 농축수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수부 장관,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등이 동행했다. 최 권한대행은 "배추·무·배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석유류·김 등 생활밀접품목에 대해 매주 부처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불법 유통행위를 엄단하는 등 전 부처가 물가 불안 요인을 조기 파악해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