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작년 한해 역대급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5% 증가해, 4년 만에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냈다.
KT&G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848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909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626억 원) 대비 0.8% 성장했다. 이는 역대 최대 연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1416억 원으로 전년보다 23.8% 늘었다.
KT&G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은 4년 만이다. KT&G 영업이익은 2020년 약 1조5000억 원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조5571억 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085억 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KT&G의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30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7.2% 급증했다.
KT&G는 작년 3월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고도화에 집중했다.
담배사업 부문은 지속적인 글로벌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작년 매출액이 8.1% 증가한 3조9063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1조81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궐련사업은 연간 판매량이 10.3% 늘어나며 사상 최대였다. 매출 역시 28% 늘어난 1조4501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84.2% 증가했다.
전자담배사업도 국내외 스틱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작년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61억5000만 개비로 전년 대비 7.7% 늘었고 해외 스틱 매출량은 1.5% 증가한 83억4000만 개비였다.
호실적 기조 속 KT&G는 올해도 본업인 담배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경제적 생산체제를 통한 효율성 제고, 수익성 중심의 재무고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경영 목표는 “연결 기준 매출액 5%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증가”다.
주주환원과 관련해 KT&G는 3600억원 규모(발행주식총수 2.5%)의 기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또 연내 3000억 원 이상의 신규 자사주를 매입ㆍ소각하고, 추가로 비핵심자산 유동화로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총 4.5%가 넘는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다. 60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더해 1조1000억 원 이상의 현금 환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KT&G 이사회는 2024년도 결산배당금을 주당 4200원으로 결의하고 배당기준일을 28일로 확정했다. 이로써 연간 배당금은 기지급 된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해 5400원으로 전년 대비 200원 증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