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2시 35분께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새벽 시민들의 잠을 깨웠다.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9㎞로 추정됐다. 애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의 규모를 4.2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3.1로 조정했다.
최초 관측 규모가 4.0 이상이었기 때문에 '지진 재난문자 송출 기준'에 따라 충청권을 비롯해 서울,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현재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이면 예상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충주를 비롯한 충청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안이 흔들렸다", "방바닥에서 드르륵 소리가 났다", "전쟁이 난 줄 알았다", "밤새 한숨도 못 잤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7건의 규모 2.0 이상 지진 중 최강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4분 기준 전국에서 들어온 유감 지진 신고는 총 23건이다. 강원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이며, 다만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 신고는 없었다. 이에 행안부는 경계 단계 지진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