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내달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통화신용정책 파급 상황을 점검하는 공동 검사에 착수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확인, 그동안 감독당국간 힘 겨루기로 인한 '소통 부재' 비판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들 두 기관은 그간 은행권을 대상으로 취해 온 금융ㆍ통화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공동 검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한은의 요청에 따라 조만간 시중 은행과 특수 은행에 대한 통화신용정책의 파급 상황 점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공동 검사는 내달 중순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은도 "금감원과의 은행권 공동 검사는 이미 일정에 잡혀있던 것"이라며 "최근 감사원이 지적한 금감원과의 정보 공유 불통 지적에 따른 행보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검사에서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파급 효과 및 은행권 수신 현황,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취급 현황 등을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은행권 대출 자산 및 자금조달 운용 구조 건전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의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규제 강화 조치의 이행 여부도 함께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