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틱톡 사고싶지 않다”...최종 인수자는 엘리슨?

입력 2025-02-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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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처음부터 내가 만든다
트위터는 ‘언론자유’ 위한 예외
딥시크, 인상적이나 혁명적이진 않아”
연방법원, 머스크 권한 강화 견제
정보효율부 재무부 결제시스템 접근권 일시 차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틱톡 유력 인수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을 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정보 유출 등 안보 우려로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당할 위기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머스크가 틱톡 미국 사업부를 사들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독일 미디어기업 악셀스프링어가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머스크 CEO가 이같이 말한 영상이 이날 공개됐다. 머스크는 “틱톡에 입찰하지 않았다”며 “틱톡이 있다면 뭘 할지에 대한 계획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회사는 보통 처음부터 내가 만든다”며 “트위터 인수는 극히 드문 경우다. 언론의 자유를 위해 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적 이유만으로 (기업을) 인수하지 않는다”며 틱톡과 관련해선 인수를 정당화할 만한 의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가능성은 지난달 급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그(머스크)가 사고 싶다면 그래도 좋다”며 승인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면서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X·옛 트위터)로 이름을 바꾸고 소유하고 있어서 틱톡을 확보하면 시너지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틱톡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틱톡에 시간을 벌어줬으나, 미국 기업이 사업권 지분 절반은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머스크가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 유력 인수 후보로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슨 창업자를 가리키며 “래리도 그것(틱톡)을 사줬으면 좋겠다”도 말한 적 있다.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머스크의 마음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첫 집권 당시 틱톡 금지 입장이었지만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지지율을 위해 생각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면서 “틱톡을 통해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공개적으로 틱톡 매각을 거부한 상태다. 다만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틱톡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폐쇄하도록 하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다면 매각 거부를 재고할 거란 전망도 있다.

머스크 CEO는 최근 돌풍을 일으킨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에 대해서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혁명적이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딥시크를 AI 혁명이라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xAI 와 다른 회사들은 곧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연방법원은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의 재무부 결제시스템 접근권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폴 엥겔마이어 뉴욕 남부연방법원 판사는 “정보 유출 등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우려한다”며 긴급 임시명령을 내렸다. 이는 다음 법원 심리가 있는 14일까지 유지된다. 전날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소속 19개 주 법무장관들은 DOGE의 결제시스템 접근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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