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트럼프 회담서 방위비 증액 요구 없었다”

입력 2025-02-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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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은 ‘인수’ 아닌 ‘투자’ 형태로 접근 시사
“트럼프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란 인상 받아”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증액 요구가 없었다며 회담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은 단순 인수가 아닌 투자라고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9일 오전 NHK TV 프로그램 ‘일요토론’에 출연해 지난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위비 증액을 요구했느냐에 대한 질문에 “없었다”면서 “일본도 착실히 방위비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금액만 늘리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가 (중요하며) 미국이 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것은 일본이 판단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으로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이시바 총리는 전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 양국의 공통된 인식이며,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미·일 회담에 대해 “‘이 친구라면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는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많은 사람의 노력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이번 회담의 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상에 대해 “TV에서 보면 무서워 보이지만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타인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투자 방식을 통해 US스틸이 미국 기업으로 남는 방안이 검토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세계 최고기업이 일본 회사가 되는 것에 굉장히 거부감이 있었다”면서 “단순히 인수합병(M&A)이 아닌 투자를 통해 US스틸이 미국 기업으로 남아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한쪽이 착취하고 배척하는 형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일본과 미국에서 정말로 관세를 인상해야 할 문제가 지금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시바는 트럼프에 약속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가 일본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를 생각했을 때 정말 중동에만 의존해도 되는 것인가”라면서 “LNG를 안정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수입하는 것은 일본의 국익에 분명히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LNG를 수입하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그만큼 줄어든다”며 “미국이 가장 신경 쓰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하나씩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 방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가장 적당한 시기’에 일본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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