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시대] 산업계 뒤흔들 ‘양자의 힘’은…금융에서 우주까지

입력 2025-02-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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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09 17:0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금융 투자수익 증가 등에 도움 기대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기술 개발 한창
군사적 감지, 암호화 등 우주ㆍ방위에도 필요
에너지, 물류 등 전방위 역할 기대
“2020년대 말 특정 작업서 기존 기술보다 나은 성과”

▲지난해 6월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IBM의 양자컴퓨터 ‘퀀텀’이 전시되어 있다. 뉴시스
▲지난해 6월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IBM의 양자컴퓨터 ‘퀀텀’이 전시되어 있다. 뉴시스
양자컴퓨터 기술이 상용화하기까지 아직 오랜 시간이 남았다고 하지만, 이미 주요 산업계에선 이 기술을 사업에 접목하기 위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권부터 우주, 에너지, 물류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그레이비에 따르면 양자컴퓨터는 이미 은행과 금융 서비스 사업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금융사들은 크게 △투자수익 증가 △자본요건 감소 △새로운 투자 옵션 생성 △위험 탐지 및 관리 등을 기대하며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JP모건체이스는 두 개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양자 보안 암호화 민첩성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안 키를 안전하게 교환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또 다른 차원의 보안 기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JP모건의 로리 비어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양자 기술이 성숙해짐에 따라 우리의 준비 상태를 확인하고자 양자 보안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양자컴퓨터 전담팀을 개설했던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양자컴퓨터 기술을 통해 복잡한 옵션 가격을 책정하는데 기존 방식보다 유리한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자본시장에서 옵션 가격은 다양한 시장 역학과 변동성, 시간의 민감성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복잡하고 위험하다. 이로 인해 옵션 시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를 단기에 예측하는데 양자컴퓨터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레이비는 “향후 수년간 양자컴퓨터는 금융서비스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양자를 일찍 도입하는 금융사는 경쟁자를 추월하고 시장의 리더가 되는 것을 포함해 상당한 경쟁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IBM의 양자컴퓨터 ‘퀀텀’이 전시되어 있다. 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6월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IBM의 양자컴퓨터 ‘퀀텀’이 전시되어 있다. 뉴시스

우주와 방위 산업에서도 양자컴퓨터 기술은 중요하다. 군사적 감지, 암호화, 통신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우주에선 양자기술의 진척 정도에 따라 향후 관련 입법과 승인, 예산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주와 방위 업계에서 양자컴퓨터와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양자기술 전문기업인 콜드퀀타다. 2021년 IBM의 퀀텀네트워크에 가입하는 등 양자기술 상용화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와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소,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미 당국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너지 업계도 양자컴퓨터를 주목하고 있다. 양자기술이 대규모 에너지 그리드 데이터의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 슈퍼컴퓨터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화학이나 재료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요 기업으로는 엑손모빌이 2019년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탐색을 위한 계약을 IBM과 체결했다. 당시 계약으로 엑손모빌은 IBM 퀀텀네트워크에 가입한 최초의 에너지 기업이 됐다. 양자컴퓨터를 통해 전 세계 상선이 이동하는 거리와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엑손모빌의 궁극적인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2021년 보고서에서 “세계 무역의 90%가 해상에 의존한다”며 “엑손모빌과 협력해 양자 장치에서 해상 라우팅(데이터 전송 시 최적 경로 선택 과정) 문제를 모델링하고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헬스케어, 제약, 물류 등 여러 산업에서 양자컴퓨터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레산드로 쿠리오니 IBM 유럽·아프리카 부사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양자컴퓨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정부와 기업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355억 달러(약 52조 원)에 달한다”며 “2020년대가 끝날 무렵 양자컴퓨터는 특정 작업에서 고전적인 사촌(기존 기술)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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