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10일 오전까지 기온 10도 이하
▲입춘 한파가 막바지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9일 한강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공식 결빙됐다. 이날 서울 광진교 인근 한강이 얼어있다. 대만도 한파로 많은 사람이 저체온증에 숨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서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9일 대만 매체 중국시보에 따르면 전날 하루 새 저체온증으로 78명이 갑자기 사망했다.
타이베이시 위생국의 린쉐란 건강관리과 과장은 “일반적으로 오전 5~6시와 오후 8~9시는 기온이 낮아져 혈관이 수축하기 쉽고 이로 인해 급성 심장병이 발작할 수 있다”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팔과 심장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고 메스꺼움이나 호흡곤란, 극심한 피로와 현기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소방청에 따르면 1~8일 사이에 비외상성 심장마비로 415명이 숨졌다. 최근 한파로 한 병원에서는 31세의 젊은 심혈관 환자도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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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배와 목,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고 땀이 나오지 않더라도 물을 정기적으로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만 중앙기상서(청)는 저온특보를 발령하면서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한파 영향으로 전 지역이 매우 춥고 일부 지역은 기온이 10도 이하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어 “특히 롄장현은 6도 이하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