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기업 매각의 담당 실무자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M&A 작업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팀장급들이 다음 주부터 하나둘씩 휴가를 가면서 사실상 기업인수 합병건에 대해 물밑 장고에 들어간다.
팀장급들은 따로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8월 중순 이후로 대부분 휴가를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메탈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도 “이제 거의 마무리 되가는 단계”라며 “동부측에서도 성의를 갖고 응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이 관심을 갖고 추진했던 엔화표시채권(사무라이본드) 발행도 8월 중순이 되야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일본내에서 경기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다 휴가철이 겹치면서 7월에 발행하기로 했던 것을 8월 초 이후로 늦췄다.
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일본 경제전문가와 언론 모두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라면서 “일본 투자자들도 국채 이외에는 완전히 위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의 회복이 더디고 휴가철을 앞둔 상황에서 위험 노출을 늘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것도 한 이유”라고 언급했다.
산업은행의 다른 관계자도 “M&A작업도 마냥 속도전으로 끌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산업은행도 실무 팀장급들이 휴가기간 동안 물 밑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