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10년 내 GDP 최대 12.6% 높일 수 있어”

입력 2025-0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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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IMF 제안으로 ‘AI와 한국경제’ 공동 연구 실시
AI 도입 영향에 ‘보완도’ 고려…“외과의사, AI 노출도 높아도 결국 인간이 수행”
AI 도입, 10년 내 韓 GDP 최대 12.6%까지 견인 가능…고령화 노동 감소 상쇄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 10년 내 국내총생산(GDP)이 12% 넘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과 ‘AI와 한국경제’를 함께 연구한 결과 “AI 도입은 한국 경제의 생산성을 1.1~3.2%, GDP를 4.2~12.6% 높일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령화와 노동공급 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수치다. AI 도입을 하지 않으면 2023~2050년 동안 한국의 GDP는 16.5%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AI 도입 시나리오에 따라 그 감소폭을 5.9%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AI 도입으로 GDP를 13% 가까이 높일 수 있다는 결과는 AI의 경제적 영향을 3가지 시나리오로 측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시나리오 1(노동 보완)에서는 생산성 1.1%, GDP 8.4%를 각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시나리오 2(생산성 향상)에서는 생산성 2.1%, GDP 4.2% 각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 보완과 생산성 향상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을 때 생산성은 3.2%, GDP는 12.6% 각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IMF가 먼저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과거 선행 연구들은 AI 도입과 관련해 수혜 직업, 피해 직업 등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번 연구해서는 AI 도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완 정도를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근로자 절반 이상(51%)이 AI 도입으로 영향을 받았다. 이 가운데 24%는 ‘높은 노출도, 높은 보완도’ 그룹에 속했고, 27%는 ‘높은 노출도, 낮은 보완도’ 그룹에 속했다. ‘높은 노출도, 낮은 보완도’는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직업군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장은 “여성, 청년층,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AI 노출도와 보완도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해당 계층에게 AI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판사, 외과의사 등 AI 도입으로 사라질 직업군으로 꼽혔던 일부 직업들이 오히려 AI 노출도가 높더라도 인간에 의해 수행될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꼽히는 것이다.

AI 보완도 상위 직업으로 의료 진료 전문가·기업 고위 임원·의회 의원·고위 공무원 및 공공단체 임원·연구·교육 및 법률 관리자 등이 꼽혔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경우 AI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노동시장 정책 측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AI 준비 지수는 165개국 중 15위, 규제 및 윤리 18위, 디지털 인프라 18위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인적자본 활용과 노동시장 정책은 24위를 기록했다.

오 팀장은 “교육 및 재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targeted policies)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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